이해인2 [명시 산책] <12월의 엽서>, 이해인 12월의 엽서 이해인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한 해 동안 받은우정과 사랑의 선물들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이제, 또 살아야지요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올해도 밉지만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시간을 아껴 쓰고모든 이를 용서하면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보고 듣고 말할 것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눈은 순결하게마음은 맑게.. 2024. 12. 1. [추석 인사] 달빛기도 달빛 기도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둥글게 2024.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