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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2

[명시 산책] 방문객 / 정현종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 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집《노래의 자연>》 중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정현종 시인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했다.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공초문학상, 경암.. 2024. 12. 16.
[좋은 시] <환합니다>, 정현종 환합니다       정현종  환합니다. 감나무에 감이, 바알간 불꽃이, 수도 없이 불을 켜 천지가 환합니다. 이 햇빛 저 햇빛 다 합해도 저렇게 환하겠습니까. 서리가 내리고 겨울이 와도 따지 않고 놔둡니다. 풍부합니다. 천지가 배부릅니다. 까치도 까마귀도 배부릅니다. 내 마음도 저기 감나무로 달려가 환하게 환하게 열립니다. 202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