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집《노래의 자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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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인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했다.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공초문학상, 경암학술상을 수상했다. 시집 《사물의 꿈》《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광희의 속삭임 》 등의 시집과 《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이슬 》《 섬-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 등의 시선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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