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세대와 직업군,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세대와 직업군'은 무엇일까요?” 최근에 이런 질문을 들었는데요. 행복지수가 높은 세대는 '20대 전문직 여성', 행복지수가 낮은 세대는 '40대 남자 자영업자 이혼남'이라고 하더라고요. 개인 차이가 있겠지요. 이 질문을 듣고 문득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몇위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어요.
목차
◎ 2024년 세계 행복 보고서
◎ 2024년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
◎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지표 6가지
◎ 2024년 OECD 회원국 행복지수, 우리나라는 몇 위?
◎ 마무리: 지금 행복하세요?
2024년 세계 행복 보고서
행복은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가 전체가 집단적인 규모에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평소 행복지수에 관심이 있어서 해마다 유엔에서 각국 국민들의 행복도를 측정해 발표하는 세계 행복 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를 눈여겨봅니다.
올해도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3월 20일에 ‘2024 세계 행복 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요. 이 연구 결과는 갤럽세계여론조사(Gallup World Poll)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주관적 안녕(SWB)에 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올해 보고서는 조사 직전 3년 치(2021-2023년) 데이터를 반영해 점수와 순위를 산출한 거라고 해요.
2024년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
2024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7.741점을 기록하며 7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되어 눈길을 끄는데요. 사회복지 시스템과 공동체 의식, 경제적 안정감이 높고, 개인의 자유와 관용이 보장되며, 부패인식이 낮다고 합니다. 상위권에 있는 10개국을 보면 대부분 북유럽이 차지하고 있군요.
1위 핀란드
2위 덴마크
3위 아이슬란드
4위 스웨덴
5위 이스라엘
6위 네덜란드
7위 노르웨이
8위 룩셈부르크
9위 스위스
10위 호주
이들 국가들이 높은 행복지수를 기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데요. 우선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건강, 교육, 사회보장 등에서 큰 부담이 없고, 사회적 안전망이 탄탄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유지되고, 자연환경도 사람들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는 올해 국내 총생산(GDP)이 세계 14위로 지난해에 비해 한 단계 떨어졌지만, 2024년 세계행복지수는 143개국 중에 52위로 작년 57위에서 다섯 계단 올랐는데요. 순위보다는 점수의 추세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점수로 하면 2021년 5.85점(62위)부터 2022년 5.935점(59위)→2023년 5.951점(57위)→2024년 6.058점(52위)으로 3년 연속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줍니다.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SDSN의 평가 항목
SDSN에서 행복지수를 평가하는 항목은 6가지로, 응답자들은 0-10점 사이에 점수를 매겨 이를 토대로 산출합니다.
○ 소득 수준(GDP): 한 국가의 평균적인 소득 수준은 국민들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사회적 지원: 사회적 관계망과 지원 시스템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입니다.
○ 기대 건강수명: 건강과 장수는 행복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건강하게 오래 사는 나라는 대체로 행복도가 높습니다.
○ 선택의 자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국가일수록 행복도가 높습니다. 이는 정치적 자유와 개인적인 선택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 관용: 사회 내에서 불평등과 차별이 적고,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 부정부패 인식: 정부와 기업들 간의 투명성, 부패의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은 행복감을 높입니다.
2024년 OECD 회원국 행복지수, 우리나라는 몇 위?
또한 시장 경제와 국가운영방식 등이 유사한 OECD 회원국 38개 중에 대한민국은 33위여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데, 소득 수준에 비하면 행복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긴 근로시간과 높은 교육 및 주거비 부담이 큰 문제로 꼽히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낮아지고, 스트레스는 높아지는 경향 때문이라고 해요. 또한, 사회적 불평등과 높은 경쟁도 국민들의 주관적 행복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출처: KDX 한국데이터 거래소]
▶KBS 뉴스(행복심리학의 최고권위자 서은국 교수 인터뷰) (↙)
마무리: 지금 행복하세요?
우리나라가 좀 더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요? "양질의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긴장감을 완화하며, 사회적 안전망을 넓히는 일"도 필요하겠지만, 비교하는 데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감사지수를 높여 보면 어떨까요?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지금, 여기서 누리는 행복의 비결을 나태주 시인의 '행복' 시 한 편이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행복
어제 거기도 아니고
내일 저기도 아니고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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