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훈민정음 반포 578돌을 맞는 한글날,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이자 디지털 문자로서 세계 정상의 경쟁력을 가진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겨 봅니다. 서울 용산에 국립한글박물관이 있는데 혹시 가보셨나요? 저는 지난해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그 부근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을 알게 되었는데요. 한글의 문자적 ·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 10년 전인 2014년 10월 9일에 문을 열었다고 해요. 1층에는 한글도서관이 있고, 2층에는 상설전시관, 3층에는 기획전시관과 한글놀이터가 있는데, 박물관 증축 공사(2024.10 - 2025.10) 로 인해 휴관(전시장, 놀이터, 한글도서관, 카페, 상품점) 중이어서 온라인 전시 추천합니다.
목차
○ 온라인 전시 중인 프로그램들
○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과 편리성
○ 한글, '디지털문자'로서 세계 정상의 경쟁력
국립한글박물관은 국내외 흩어져 있는 한글 자료를 조사 · 수집 · 연구하고, 한글의 문화적 다양성과 미래 가치를 전시하며, 한글교육으로 한글문화를 꽃피우는 곳인데요. 현재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들과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이란 영상 자료가 있어서 사진과 함께 공유합니다.
온라인 전시 중인 프로그램들(↙) VR
※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시 내용을 VR로 볼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https://my.matterport.com/show/?m=anBga6EwuVi
(클릭하시면 입체 영상 3D로 볼 수 있습니다)
1부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2부 내 이를 딱하게 여겨
3부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4부 쉽게 익혀 / 5부 사람마다 / 6부 날로 씀에
7부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과 편리성
🌿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문자를 쓰고 있을까요?' 한글날을 맞아 이런 상상을 하며, 우리 문자의 소중함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우리가 여러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이루고, IT 강국이 된 것은 한글이 큰 동력이 되었다는 견해에 공감하는데요. 언젠가 한 방송에서 휴대전화로 언어별 문자 전송하는 것을 보았는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중에 한글이 가장 빠르더라고요. 단편적인 실험이었지만, 참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잘 표현한 좋은 글이 있어서 나눕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 사이)
🌿 중국인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본다. 3만 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어떻게 좁은 자판에서 칠까? 한자를 자판에 나열하는 게 불가능해 중국어 발음을 먼저 영어로 묘사(한어병음)해 알파벳으로 입력한 다음에 단어마다 입력 키를 눌러야 화면에서 한자로 바뀐다. 불편한 건 더 있다. 같은 병음을 가진 글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그중에서 맞는 한자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중국을 앞선 이유 하나가 여기에 있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전문직 중국인들은 한자의 획과 부수를 나열한 또 다른 자판을 이용한다. 자판을 최대 다섯 번 눌러 글자 하나가 구성되므로 오필자형(五筆字型)이라고 한다. 속도가 빠르지만 익히기 어려워 일반인은 못한다. 일본인은 어떨까. 컴퓨터 자판을 보니 역시 알파벳이다. 일본인들은 '世'를 영어식 발음인 'se'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을 쓴다. 각 단어가 영어 발음 표기에 맞게 입력돼야 화면에서 가나로 바뀐다.
게다가 문장마다 한자가 있어 쉼없이 한자 변환을 해줘야 하므로 속도가 더디다. 나아가 '추'로 발음되는 한자만 해도 '中'을 비롯해 20개 이상이니 골라줘야 한다. 일본어는 102개의 가나를 자판에 올려 가나로 입력하는 방법도 있지만 익숙해지기 어려워 이용도가 낮다. 이러니 인터넷 친화도가 한국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처럼 언어가 여러 가지인 국가들은 컴퓨터 입력방식 개발부터 골칫덩어리다.
한글, '디지털문자'로서 세계 정상의 경쟁력
24개의 자음· 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 입력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한글은 하늘의 축복이자 과학이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되는 문장을 중국, 일본문자는 35초 걸린다는 비교가 있다. 한글의 입력 속도가 일곱 배 정도 빠르다는 얘기다. 정보통신(IT)시대에 큰 경쟁력이다. 한국인의 부지런하고 급한 성격과 승부 근성에, 한글이 '디지털문자'로서 세계 정상의 경쟁력이 있는 덕에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글로 된 인터넷 문자 정보의 양은 세계 몇 번째는 된다.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한글날. 세종이 수백년 뒤를 내다본 정보통신대왕이 아니었나 하는 감탄이 나온다. 26개인 알파벳은 한글과 같은 소리문자이고 조합도 쉽지만 'a'라도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다르고 나라별로 독음이 다른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글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다. 어휘 조합능력도 가장 다양하다. 소리 표현만도 8,800여 개여서 중국어의 400여 개, 일본어의 300여 개와 비교가 안 된다.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어서 세계 문자 중 으뜸이라고 말한다. '알파벳의 꿈'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거의 0%인 세계 최저의 문맹률이 가능했고 이게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다.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공학적 문자여서 세계의 언어를 다 표현해 낸다. 맥도널드를 중국은 '마이딩로우', 일본은 '마쿠도나르도'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이것이 네팔 등의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로 문자를 만들어 주는 운동이 추진되는 이유다. 외국인에게 5분만 설명하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할 수 있다. 한글은 기계적 친화력도 가장 좋아 정보통신 시대의 준비된 문자다. 세계화의 잠재력이 적지 않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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