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시2 [명시 산책] 봄길, 정호승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시인1941년생인 그는 경상북도 영덕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시에서 인간 존재의 고뇌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자연과 인간, 사랑과 상실, 그리고 고독과 희망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슬픔이 기쁨에게', '너를 사랑하고도', '산다는 것.. 2025. 3. 4. [명시 산책] 방문객 / 정현종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 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집《노래의 자연>》 중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정현종 시인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했다.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공초문학상, 경암.. 2024. 12.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