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 주말, 서울에서 승용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은행 단풍 명소, 여주 강천섬에 다녀왔습니다. 강천섬으로 가는 길은 아래 입간판 지도에서 보듯이 강천교와 굴암교 두 개의 다리로 진입할 수 있는데, 섬 내에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라 주차장이 만원이라 주차하기 쉽지 않았어요(입장료, 주차료 무료).
강천교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는 둘레길을 걸으며 곧 펼쳐질 멋진 섬 풍경이 기대되어 두근두근, 설렜어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 있는 전형적인 가을 날,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여서 가던 길을 멈추고 일행들과 갈대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저기서 "넘 좋아요", "우와, 최고!!"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남한강(한강) 상류에 위치한 강천섬에는 강을 배경으로 하얗게 빛나는 갈대와 명화에서 본 나무를 연상하게 하는 멋진 미류나무(?) 가로수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강을 끼고 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을 한층 더하는데, 가을에 가볼 만한 곳입니다.
마침 은행단풍이 절정인 때에 와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요. 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나무 잎이 우수수 낙엽비처럼 떨어져 내려 늦가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강천섬은
가을 은행나무와 봄 목련과 한때 2급 멸종 위기 야생식물인 단양쑥부쟁이 군락이 있는 생태섬이다. 강천섬은 본래 섬이 아니라 장마철이면 물이 불어 섬이 되던 곳으로 4대강 사업을 거치며 육지와 완전히 분리되어 섬이 되었다. 57만 1,000㎡의 넓은 면적인 강천섬은 남이섬보다 큰 규모로 섬을 다 둘러보는데 도보로 약 1시간이 넘게 걸린다. 강천섬은 중앙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은행나무 길과 야생화 군락지, 고사목 군락지 등이 있어 아름드리나무와 계절에 따라 꽃을 감상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주시 힐링센터와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자전거 백패커 및 캠퍼들의 성지였으나 몇 번의 화재 및 크고 작은 마찰로 낚시 및 야영, 취사는 금지되었다. 다만 주간에는 그늘막과 간단한 음식은 섭취 가능해 피크닉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강천섬의 가장 인기 스팟은 은행나무 길이 있는 사거리인데, 섬의 동쪽에 있는 대형 주차장은 약 1km 떨어져 있어 노약자를 동반한 방문객들은 인근 굴암리 마을 창고 주차장을 많이 이용한다. 양쪽 모두 섬까지 데크로드와 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어 유모차 및 웨건, 카트 등의 이동이 어렵지 않다. 여주 IC에서 차량으로 약 12분 소요된다. 인근에 영녕릉(세종대왕 영릉/효종대왕 영릉),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파사성, 여주박물관, 목아박물관, 여주곤충박물관, 황포돛배 등이 있다.
참고자료: 2023년 11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구석구석」
마치며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단풍이 늦어서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곳도 많이 있었는데요. 이번주에도 가을 단풍 나들이하기 좋을 것 같아요.가을이 떠나도 섭섭하지 않도록 시간나실 때 계절이 주는 선물 잘 누리시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이용가능 시설: 여주시 힐링센터 / 잔디광장 / 은행나무길 / 야생화 군락지 /고사목 군락지 / 관찰데크 / 어린이놀이터 / 화장실
▶ 문의 및 안내: 031-887-3104 / 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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