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BTI 전성시대, 강남에선 공감학원도 등장

목차

▶ 공감 갈증 사회로 변하고 있다
▶ MBTI 검사, 자기 탐색을 돕는 도구
▶ MBTI 16가지 유형

 

공감 갈증 사회로 변하고 있다 

어제 중앙일보 사회면의 기획기사를 보니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공감학원'이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스피치 학원에서는 열린 공감대화법 수업에서 ‘주파수 맞추기’의 실전 연습과 함께 수강생들이 강사와 날씨·여행·음악 등 일상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는 연습을 하며,  “오”, “대박” 같은 맞장구치는 법도 훈련한다는데요. 이른바 MBTI 성격유형 검사 결과 ‘T’(Thinking·사고형) 유형 사람들에게 공감 능력이 발달한  ‘F’(Feeling·감정형)처럼 보이도록 가르치는 학원들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하는 MBTI 테스트가 젊은 층을 시작으로 4~5년 전부터 대유행한 게 발단이 되어 자연스럽게 MBTI 유형 중 사고형(T)과 감정형(F)으로 집단을 나누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는 타인을 믿지 못하고 믿을 만한 내 편만 찾는 욕구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공감을 필요로 하는 공감 갈증 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공감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건 팬데믹 이후 사회적 신뢰가 약해졌기 때문인데,  10년 전 대인신뢰도가 73.7%에서 224년 도 52.7%로 낮아져 '편 나누기'가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눈길을 끕니다.

 

 MBTI 전성시대,  한국사회 그림자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공감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 주로 스피치·연기학원 등에서 대화 기술이나 감정 조절법 등을 강의하는 식이다. 보통 6~10차에 걸친 수업에선 대화 도중 적절한 리액션 방법부터 시작해 유형·상황별 답변 예시 등을 배운다. 수강생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맞춤형 실습도 한다.  수강생은 주로 "주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다.  

소셜미디어(SNS)에선 T·F형을 구별하는 “우울해서 빵 샀어” 등 문장으로 반응을 묻는 놀이도 유행했다. 어떤 빵을 샀는지, 왜 하필 빵을 샀는지 등을 물으면 T형, 왜 우울했는지부터 물으면 F형으로 구분하는 식이다. “너 T지”, “F 호소인” 등의 말은 T유형을 비판하는 하나의 밈(meme)이 됐다.    [출처: 2024년 6월 25일, 중앙일보]  

MBTI 검사, 자기 탐색을 돕는 도구

말투나 대화법이 서투를 뿐이지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닌데, 무뚝뚝한 말투와 표정을 지적받고 공감하지 못한다고 타박받는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짠했습니다. 몇 해 전,  MBTI 심리연구소에서 공부한 내용이 생각나네요. 성격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는 것을요. 

 

심리검사를 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이 드러날까 봐 불안해하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심리검사하면 정상과 비정상, 능력이 많고 적음을 측정하는 도구로 잘못 알고 있는 분이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심리검사를 받을 때 이 검사는 어떤 검사인지, 왜 하는지, 검사자가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검사 결과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해 주지 않고 바로 검사하고 나온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 심리검사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MBTI 검사는 성격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잣대가 아니라 자기 탐색을 돕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나타나는 차이들에 관한 것입니다. 16가지 성격은 선호 경향이 서로 다를 뿐이지, 더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MBTI 전문가에게서 검사를 받는 것이 제일 좋은데요, 요즘은 셀프검사를 많이 하기에 검사 전에 피해야 할 사항을 미리 알아두면 좋아요.  1) 시간 제한은 없으나 한 문장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2) 의식적으로 일관성 있게 응답하려 하지 않는다. 3) 이상적인 것이나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문항에 응답하지 않는다. 4) 좋고 나쁜 성격 유형은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응답하지 않는다.

  

MBTI 검사는 비진단 검사이므로 이 검사로 인해 IQ라든지, 정신장애, 정서, 스트레스, 정신적 외상, 정상과 비정상, 성숙 정도, 질병, 도덕성 등을 알 수 없습니다. 피검자는 검사할 때 자신의 신분과 직분을 내려놓고 검사에 임해야 합니다  이 검사를 실시하는 목적은 개개인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MBTI 16가지 유형

ISTJ 세상의소금형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	ISFJ 현모양처형 성실하고 온화하며 협조를 잘 하는 사람들	INFJ 예언자형 사람과 관련된 것에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	INTJ 과학자형 전체적으로 조합해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들
ISTP 백과사전형 논리적이고 뛰어난 상황 적응력을 가진 사람들	ISFP 성인군자형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겸손한 사람들	INFP 잔다르크형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INTP 아이디어뱅크형 비평적인 관점을 가진 뛰어난 전략가들
ESTP 수완 좋은 활동가형 친구, 운동, 음식 등 다양한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	ESFP 사교적인 유형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우호적인 사람들	ENFP 스파크형 열정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사람들	ENTP 발명가형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
ESTJ 사업가형 사무적, 실용적, 현실적으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	ESFJ 친선도모형 친절과 현실감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봉사하는 사람들	ENFJ 언변능숙형 타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협동하는 사람들	ENTJ 사령관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을 활력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