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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24 추석특선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by 마중물 톡톡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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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2022)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작품으로, 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은 영화입니다.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결합된 이 작품은 사랑과 집착, 도덕적 갈등을 중심으로 복잡한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깊은 서사와 미묘한 감정선을 통해 관객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특히 2024년 추석 특선으로 방영(KBS1 9/16. 20:40)되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2년 전 개봉 당시 스크린에서 본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입니다.  ● 평점 8.98  ●관객수 : 190만 명

목차

배경과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
주제와 메시지
감상 포인트
명대사
마치며: 영화의 여운

 

 

배경과 줄거리

<헤어질 결심>은 미스터리한 사건과 그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적 긴장감이 영화의 중심을 이룹니다. 영화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산에서 발생한 남성의 추락사건을 조사하면서 시작됩니다. 해준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되며, 그녀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서래의 태도와 행동은 수상한 점이 많고, 해준은 점점 그녀에게 이끌리면서도 의심을 품게 됩니다.

 

영화는 형사와 용의자 간의 복잡한 감정을 중심으로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교차하는 전개를 선보입니다. 해준은 서래를 의심하면서도 그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히고, 서래는 그런 해준의 시선을 의식하며 미묘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며, 인물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주요 등장인물

 

해준(박해일): 영화의 주인공으로, 냉철하고 성실한 형사입니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래에게 감정을 느끼며 갈등하게 되고, 결국 사건과 자신의 감정 사이에서 고뇌합니다. 그의 내면적 갈등이 영화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서래(탕웨이): 사건의 용의자로,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인물입니다. 한국에 이주한 중국 출신의 이민자로, 남편의 죽음 이후 형사 해준과 복잡한 관계를 맺습니다. 그녀의 미묘한 태도와 감정 변화는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정안(이정현): 해준의 아내로, 해준과의 관계에서 냉랭한 감정을 드러내는데, 그녀는 해준과 서래의 관계에서 대조적인 역할을 하며, 해준의 감정적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는 인물입니다.

 

주제와 메시지

영화 <헤어질 결심>'사랑과 의심'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주제로 다룹니다. 해준은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무감과 서래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서래는 해준의 이중적인 시선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복잡하게 표현합니다. 이 영화는 도덕적 딜레마와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을 세밀하게 탐구하며, 사랑과 집착이 어떻게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또한 영화는 죄와 벌, 진실과 거짓이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형사의 직업적 윤리와, 사랑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게 혼란스러워지는 인간적인 감정이 충돌하는 순간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 펼쳐집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내면의 갈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감상 포인트 

미스터리와 로맨스의 결합: 박찬욱 감독의 영화답게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서래와 해준의 감정선은 관객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하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감각적인 연출과 시각적 연출: 영화는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자연과 도시 풍경, 인물들의 섬세한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이야기가 더욱 깊이 있게 전달되며, 특히 서래의 집과 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은 미적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두 주연 배우의 섬세한 연기: 박해일과 탕웨이의 연기는 영화의 핵심입니다. 박해일은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냉철한 형사이면서도, 사랑에 빠져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했습니다. 탕웨이 역시 신비롭고 미묘한 서래의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전달하며, 그녀의 내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명대사

"나를 의심해 주세요. 끝까지."

서래가 해준에게 하는 이 대사는 사랑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의 심리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그녀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진실을 알아주기를 원하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당신의 산, 내 바다"

이 대사는 두 사람의 관계와 그들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해준과 서래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며, 그 차이가 그들의 관계에 지속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됐다." - 서래(탕웨이)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고..." - 해준(박해일)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어떤 사랑은 사랑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도  사랑을 그릴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영화의 여운

영화 <헤어질 결심>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서래와 해준의 복잡한 감정선이 머릿속에 남으며, 두 사람의 관계와 사건의 진실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바닷가에서 마지막 장면은 강렬한 충격을 안기며, 관객에게 큰 감동과 슬픔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의심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도덕적 갈등을 탐구하며, 감정적인 깊이를 더해 줍니다. 관객들은 해준의 고뇌와 서래의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그들이 선택한 결말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게 됩니다.  "의심하고 미행하고 끝내 수갑 채우려 한다는 점에서 사랑은 하나의 수사극과 같다. 그리고 미결된 사건은 평생 기억에 남는 법이다. 여자는 스스로를 미결된 사건으로 만듦으로써, 남자로 하여금 평생 기억하게 만든다." 한 관객의 짤막한 리뷰가 긴 여운을 주네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특유의 미학과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영화로,  다른 여타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구성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결합된 이 영화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랑과 집착,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명작입니다. 올 추석 특선 영화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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