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노트

[Book]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by 마중물 톡톡 2025. 3. 3.

  

우리는 기후 변화를 걱정하면서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면서도 마트에서 가장 싼 계란을 고릅니다. 왜 우리는 옳은 선택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할까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의 저자 아르민 팔크는 독일 본(Bonn)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이자 행동경제학 전문가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도덕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를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주요 내용 

왜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기 어려운가?
   ○  손해를 피하려는 본능
   ○  도덕 이미지를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
   ○  감정이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  호혜주의의 영향
   ○  책임이 분산되면 도덕성이 약해진다
   ○  성향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 결과와 상관없이 선한 행동을 실천하라

왜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기 어려운가?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착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를 크게 6가지로 정리합니다. 손해를 피하려는 본능,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 이성을 가로막는 감정, 오는 게 있어야 가는 게 있다는 생각, 책임이 분산되면서 희박해진 도덕성,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성향까지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행동경제학의 렌즈로 바라본 인간 본성의 비밀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손해를 피하려는 본능

우리는 손해를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선한 행동이 희생을 요구할 때, 작은 비용조차도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독일 대학생들에게 100유로(약 15만 원)를 받을 것인지, 기부해서 사람을 구할 것인지 물었을 때 절반 정도만 기부를 선택했습니다. 금액이 250유로로 올라가자 기부율은 29%까지 감소했습니다.

도덕적 이미지를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

우리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만, 부담이 될 때는 도망치려 합니다. 예를 들어, 기부 단체 부스를 보면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가거나 못 본 척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또한, '도덕적 회계'를 통해 작은 선행으로 큰 비도덕적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오바마를 지지한 사람들은 이후 인종차별적 발언에 더 동의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이미 도덕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행동합니다. 행복할 때는 기부를 더 많이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선행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팔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을 구하기 위해 350유로를 기부한 사람은 단기적으로 행복했지만, 장기적으로는 100유로를 선택한 사람이 더 행복했습니다. 즉, 좋은 일을 한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호혜주의의 영향

우리는 받은 만큼 되갚는 성향이 있는데, 기업에서도 이러한 심리가 작용합니다. 휼렛패커드의 창업자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운영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는 직원들이 연구에 필요한 부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창고를 열어두었고, 결과적으로 연구 성과가 향상되었습니다.

책임이 분산되면 도덕성이 약해진다

사람들은 책임이 분산될수록 도덕적인 행동을 덜 합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아동 노동 논란이 있는 브랜드의 제품이 할인할 때, 나 하나만 안 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성향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가축 사육을 해오던 민족의 후손들은 농경 사회 출신들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환경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더 친사회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해서 도덕적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한 연구에서는 샤워기의 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했더니 온수 소비가 22% 감소했습니다. 즉, 환경 보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선한 행동을 실천하라

칸트의 의무론적 도덕성에 따르면, 우리는 결과에 관계없이 옳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행위와 책임이 분리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가 선한 행동을 지속하면 사회 전체의 프레임이 바뀔 수 있습니다.

 

마무리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노력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우리가 착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는 우리에게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

저자: 아르민 팔크(Armin Falk)

독일 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실험경제학연구소 소장. 행동및불평등연구소(브릭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끌고 있다. 독일 최고의 행동경제학자이자 세계적 경제학자로 인간 행동의 기반이 되는 의사 결정 메커니즘, 불평등, 아동 발달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이 공로로 독일경제협회의 고센상과 ‘독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이프니츠상, 유럽에서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위뢰 얀손상을 수상했다.  

 
반응형
관련된 내용 자세하게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