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시인
1941년생인 그는 경상북도 영덕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시에서 인간 존재의 고뇌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자연과 인간, 사랑과 상실, 그리고 고독과 희망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슬픔이 기쁨에게', '너를 사랑하고도', '산다는 것은' 등이 있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깊은 감성과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시뿐만 아니라 수필과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활동하며, 한국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정호승 시인은 현재까지 활발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
반응형
'마음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리] 결정장애 해결을 위한 유용한 팁 8가지 / 선택장애, 햄릿증후군 (10) | 2025.02.06 |
---|---|
[] 새해인사, 덕담 /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덕담 (12) | 2025.01.29 |
[공감 시] 괜찮은 척하며 사는 거지 - 이해인 (8) | 2025.01.07 |
[명시 산책] <12월의 엽서>, 이해인 (14) | 2024.12.01 |
[연애 심리] 나의 사랑은 어떤 유형일까? [사랑의 삼각형 이론: 8가지 사랑 유형] (24) | 2024.11.30 |
[명시 산책] 나는 배웠다 (6) | 2024.08.13 |
[라이프] MBTI 전성시대, 강남에선 공감학원도 등장 (1) | 2024.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