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알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심리검사를 통해 성격유형을 아는 것입니다. 최근 MBTI(마이어스-브릭스 성격 유형 지표)가 대중화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MBTI가 뭐예요?" 하고 묻는 것이 다반사인데요.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기보다 자신이 직접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검사 결과만 가지고 단순히 T(Thinking, 사고형)와 F(Feeling, 감정형)로 상대방의 성격을 단정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리검사를 할 때 어떤 검사인지, 왜 하는지, 검사자가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검사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할 경우 심리검사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MBTI를 소개하면서 자가 검사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드릴게요.
목차
✅ MBTI란 무엇인가?
✅ MBTI는 자기 탐색을 돕는 도구
✅ MBTI 검사, 왜 중요한가?
✅ MBTI 자가 검사 시 주의할 점
✅ MBTI검사 전 이런 것은 피해야
✅ 마치며
MBTI란 무엇인가?
MBTI는 심리학자 캐서린 브릭스(Catherine Briggs)와 이사벨 마이어스(Isabel Briggs Myers)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인데요. 이는 우리 각자가 가진 성격의 특성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히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심리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사람의 성격을 4개의 대분류 기준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16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합니다. MBTI의 4가지 기준은 다음과 같으며, 그 안에 있는 8가지 선호지표(E, I, S, N, T, F, J, P)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습니다:
- 외향(E) vs 내향(I) / 에너지 방향,주의 초점→ 태도
- 외향(E): 에너지를 외부 세계에서 얻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활력을 느낍니다.
- 내향(I): 에너지를 혼자만의 시간에서 얻고, 내면세계를 중요시합니다.
- 감각(S) vs 직관(N) / 인식기능 → 정보수집
- 감각(S):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선호하며, 현재와 과거의 경험에 의존합니다.
- 직관(N): 미래 지향적이고 추상적인 사고를 선호하며, 직관을 통해 정보를 처리합니다.
- 사고(T) vs 감정(F) / 판단기능 → 의사결정
- 사고(T):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결정을 내립니다.
- 감정(F): 사람들의 감정과 가치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 판단(J) vs 인식(P)/ 행동양식
- 판단(J):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선호하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정보를 확실히 정리하려 합니다.
- 인식(P): 유연하고 즉흥적인 생활을 선호하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합니다.
이 4가지 기준에서 각 사람은 두 가지 중 하나의 성향을 가집니다. 이 성향의 조합으로 16가지 성격 유형이 생성됩니다. 예를 들어, INTJ, ENFP 등의 유형이 그 예입니다.
MBTI 검사는 자기 탐색을 돕는 도구
심리검사를 한다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이 드러날까 봐 약간 불안해하거나 자신을 하나의 잣대로 규정하는 것이 싫어서 거부하기도 하는데요. 심리검사를 정상과 비정상, 능력이 많고 적음을 측정하는 도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MBTI 검사는 성격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잣대가 아니라 자기 탐색을 돕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나타나는 차이들에 관한 것입니다. 16가지 성격은 선호 경향이 서로 다를 뿐이지, 더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볼게요. 자, 손을 깍지 끼고 기지개를 한 번 켜 보세요. 어느 손 엄지가 위로 올라왔나요? 그럼 반대로 깍지를 껴보세요. 느낌이 어떠신가요? 자신이 편한 쪽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팔짱을 껴 보세요. 다시 손 위치를 반대로 하여 팔짱을 껴보세요. 역시 편한 쪽이 있지요. 그 다음에 오른손으로 자기 이름을 써보세요. 그리고 왼손으로 다시 이름을 써 보세요. 어떠신가요? 대부분 왼손으로 썼을 때 불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검사를 하는 목적은 개개인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직업이나 희망사항보다 실제로 나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국어선생님이 MBTI 검사를 하는데, 여러 문항 중 자신의 취미를 묻는 질문 중에 독서와 파티 중에 선택해야 했다고 합니다. 국어 선생님이기에 신분과 직분에 걸맞은 독서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던 자신의 취향과는 다르게 독서를 선택했다고 해요. 이런 경우 검사 결과는 자신의 성격과 다르게 나오겠죠.
MBTI 검사, 왜 중요한가?
MBTI 검사는 자아 인식을 돕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을 이해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 자기 이해 증진: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인간관계 개선: 다른 사람과의 성격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진로 선택에 도움: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이나 업무 스타일을 찾는 데 유용합니다.
MBTI 검사, 언제 받으면 좋을까?
MBTI 검사는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요? 자신의 성격에 대해 궁금하거나, 진로 선택, 인간관계, 스트레스 관리 등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팀워크나 협업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도 성격 유형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BTI 자가검사 시 주의할 점
MBTI 검사는 비진단 검사이므로 이 검사로 인해 IQ라든지, 정신장애, 정서, 스트레스, 정신적 외상, 정상과 비정상, 성숙 정도, 질병, 도덕성 등을 알 수 없습니다. 피검자는 검사할 때 자신의 신분과 직분을 내려놓고 검사에 임해야 합니다. MBTI 검사는 전문가에게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요즘은 온라인에서 자가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 검사도 유용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1.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자가 검사는 질문지에 대한 응답이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성격 유형을 판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전문가가 실시하는 검사는 더 많은 심리적 요소와 심층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하지만, 자가 검사는 보통 간단한 질문으로만 성격을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2. 성격은 고정되지 않는다:
MBTI 유형은 사람의 성격을 일정한 범위 안에서 분류하지만, 성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자신이 테스트를 받을 때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받은 결과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편향된 결과를 피하자:
MBTI 검사는 성격을 분류하는 도구일 뿐, 개인의 전반적인 능력이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다. MBTI 결과에 따라 자신을 너무 규정짓지 말고, 단지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는 성격의 일부 측면만을 나타내므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4. 다양한 유형을 이해하자:
MBTI는 16가지 유형으로 사람들을 나누지만, 각 유형 내에도 개개인의 차이가 존재한다. 자신이 속한 유형에 대해 너무 좁은 시각을 가지지 말고, 다른 사람의 성격 유형도 존중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MBTI 검사 전 이런 것은 피해야
🔰 시간 제한은 없으나 한 문장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 의식적으로 일관성 있게 응답하려 하지 않는다.
🔰 이상적인 것이나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문항에 응답하지 않는다.
🔰 좋고 나쁜 성격 유형은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응답하지 않는다.
마치며
MBTI는 성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서 MBTI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자기 계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MBTI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자 하지만, 전문가에게 직접 검사받지 않고 자가 검사로 이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 검사 시에는 그 한계를 인식하고 참고하는 차원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MBTI 검사 그 결과가 전부는 아니며, 사람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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