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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노트

[Book] 《사람을 안다는 것》 [1부]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by 마중물 톡톡 2024. 11. 4.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을 안다는 것'이 어디까지 가능할까 생각해 볼 때가 있는데요. 특히 친밀한 사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어느 날,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선 모습으로 다가올 때가 그러합니다. 서로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남편과 아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부모와 자식, 다른 은하계에 사는 듯 멀리 떨어져 있는 직장 동료 등... 어떤 사람을 잘 알지 못하면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데요.  '사람을 안다는 것'은 참 쉽지 않죠. 

 

그럼에도 좋은 관계가 행복을 가져오고, 직장에서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인간관계인 것을 보면, '사람을 잘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사람을 안다는 것》이란 제목이 주는 끌림도 있었지만, 명저《두 번째 산》의 저자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쓴 책이란 것도 책을 읽게 된 동기가 되었는데요. 밑줄 치고 싶은 내용이 참 많더라고요. 오늘은 1, 2, 3부 중에  '1부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요약해 보았어요.

목차

  한 사람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일
○  관심의 빛이 누군가를 비출 때 그 사람은 꽃을 활짝 피운다
○  왜 사람을 알아야 할까?
○  디미니셔인가, 일루미네이터인가?
○  일루미네이터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  디미니셔의 여러 방향
○  함께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  좋은 대화를 나누는 열 가지 기술
○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준다
  마무리

 

정신적 성장, 관계성의 회복, 도덕의 재발견
내 인생의 새로운 기쁨과 목적을 찾아주는 이야기

『사람을 안다는 것』은  베스트셀러 『두 번째 산』과 『인간의 품격』, 그리고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꾸준하게 공동체와 인간성의 회복, 연결과 유대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해온 작가 데이비드 브룩스의 새로운 발견을 담은 책이다. 사람을 만날 때 지극히 소극적이고 방어적이었던 브룩스는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기로 마음먹으면서, 누군가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상처를 받을지언정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껴 보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브룩스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 이후 4년간 ‘사람을 아는 일’이라는 한 가제 주제를 깊숙이 파고든 결과의 기록이다. 심리학 · 문학 · 철학 · 신경과학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인용과 연구 사례 등이 한 가지 주제를 향해 밀도 있게 펼쳐진다. 

한 사람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일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진심으로 이해해 준다는 느낌만한 만족감은 별로 없다나는 종종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이 자기를  진심으로 이해해 준다고 느낀 때가 언제인지, 그때 어떻게 느꼈는지 묻는다…자기도 알지 못했던 어떤 재능을 다른 사람이 알아봐 주던 때를극도로 지친 자신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챈 사람이 곧바로 손을 내밀어서 무거운 짐을 덜어주던 때를…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보고 공감해 준다면 그가 인생의 거친 폭풍우를 헤치고 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는 인간관계, 공동체, 우정, 사회적 연결 등을 통해 우정을 쌓거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그런 사회적 행동의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적절한 시점에 드러내는 것,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정중하게 대화를 끝내는 것, 용서를 구하거나 용서하는 것,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 고통받는 사람 곁에 있는 것, 모두가 환대받는다고 느끼는 모임을 만드는 것,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이런 것들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누구나 타인이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서 자기를 바라봐 주기를,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를 갈망한다. 이는 다른 어떤 욕구보다 강렬하다. 그럼에도 이런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관심을 전달하는 기술에 대한 실용적 지식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다

관심의 빛이 누군가를 비출 때  그 사람은 꽃을 활짝 피운다   

내가 이런 기술을 배우고 싶었던 다분히 실용적인 이유가 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으면 인생에서 중요하고 큰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와 결혼할 예정이라면 상대의 외모와 관심사, 직업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릴 때 받은 상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사람이 동경하는 대상을 나도 동경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고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이력서에 기대한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겠지만, 그 사람의 주관적인 지표, 즉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지, 동료들에게 관대한지도 알아야 한다. 회사를 떠나는 당사자에게서 가장 많이 나온 이직의 사유는 회사 내의 인간관계였다. 그들은 상사와 조직으로부터 인정받거나 소중한 존재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즉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제대로 보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에 회사를 떠났다.

 

누군가를 제대로 잘 바라보는 것은 아주 강력한 창의적 행동이다. 스스로의 아름다움과 힘을 다른 사람의 마음에 비치는 모습으로 바라볼 기회가 없는 사람은 자기 안의 아름다움과 힘을 온전히 알아보지 못한다. 누군가 바라봐 준다는 것은 성장을 이끌어낸다. 관심의 빛이 누군가를 비출 때 비로소 그 사람은 꽃을 활짝 피운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깊이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단지 어떤 기술을 익혀서 숙달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30년을 같이 산 남편도 아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모르는데 타인을 잘 안다는 얼마나 더 어렵겠는가. 사람 관계에서 상대방을 잘 모른다는 것은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실수로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기에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 사람을 알아야 할까?

첫째는 다분히 실용적 이유다. 다른 사람을 제대로 알아봐야만 인생에서 중요하고 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결혼과 같은 중요한 인생 과제는 물론이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대할 때도 꼭 필요한 덕목이다. 직장인들에게 이직의 사유를 물으면 많은 이들이 회사 내의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들은 상사와 조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고, 즉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제대로 보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에 회사를 떠났다. 

 

둘째는 이 경험 자체가 아주 강렬한 기쁨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완전히 이해받는다는 느낌만큼 만족스러운 것은 드물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비치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면, 사람은 자기 안의 아름다움과 힘을 온전히 알아보지 못한다. 누군가의 잠재력을 알아볼 때, 그 사람도 비로소 자기 안의 잠재력을 알아본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자기를 지켜보고 자기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평온과 안전을 느낀다.

셋째는 국가적 문제의 해결이다. 브룩스는 외로운 개인이 넘쳐나는 이 시대의 사회적 · 관계적 위기는 본질적으로 도덕적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기술과 성향을 길러내는 데 실패했다. 일상의 작은 만남 속에서 서로를 잘 대하지 못하는 행동이 쌓이면서 사회적 붕괴가 초래된 것이다. 정치적 스펙트럼 양극단에 놓인 사람들은 서로를 혐오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위기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디미니셔인가, 일루미네이터인가?

《사람을 안다는 것》을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디미니셔와 일루미네이터’에 대한 내용이다.  디미니셔(Diminisher)일루미네이터(Illuminator)가 있다. 제 능력을 믿고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디미니셔는 한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한다. 즉 디미니셔는 타인을 친구가 될 사람이 아니라 이용할 대상으로 바라본다.

 

반면에 일루미네이터는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둔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을 따로 훈련받았거나 스스로 깨우친 사람들이다. 상대방에게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상대방에게 언제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관심의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어 그들이 자기 자신을 더 크고 더 깊고 더 존중받는 존재라고 느끼게 한다.

 

당신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미처 내면에 있는지조차 몰랐던 것을 바라보게 하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지어 줘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움을 준 사람, 이런 사람을 당신은 분명 만났을 것이다.

 

당신은 디미니셔인가? 혹인 일루미네이터인가? 당신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가? 처음 보는 사람끼리 대화하면서 상대방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경우가 약 20퍼센트밖에 되지 않으며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더라도 35%퍼센트에 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신은 살면서 고정관념이나 편견의 대상이 된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다른 사람이 내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거나 투명 인간 취급을 한다고 느낀 적이 얼마나 많은가? 정작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일루미네이터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 (↙여기로)

○  일루미네이터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  디미니셔의 여러 방향
 함께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  좋은 대화를 나누는 열 가지 기술
○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준다

마무리 

개개인은 모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롭다.  일루미네이터가 되는 것, 즉 다른 사람을 온전한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기량이고, 구체적인 기술의 종합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는 두 사람이 오로지 상대방이 자기에게 미치는 영향에만 관심을 둔다는 데 있다.

 

바람직한 사람은 인내심과 분별력 있는 시선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 자기중심적인 마음에 저항하고 편견을 극복하려고 애씀으로써 타인을 더 깊고 큰 분별력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직장에서 신입사원을 반갑게 맞아주는 일, 친구의 목소리에서 불안을 눈치 채고 괜찮은지 물어보는 일, 모임을 주최할 때 참석한 이들이 모두 소속감을 느끼게끔 배려하는 일들 말이다. 대체로 도덕성은 인생의 복잡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자기 가까이에서부터 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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