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노트

[좋은 시] <환합니다>, 정현종

by 마중물 톡톡 2024. 11. 7.

 

환합니다


       정현종 

환합니다.
감나무에 감이,
바알간 불꽃이,
수도 없이 불을 켜
천지가 환합니다.


이 햇빛 저 햇빛
다 합해도
저렇게 환하겠습니까.


서리가 내리고 겨울이 와도
따지 않고 놔둡니다.
풍부합니다.
천지가 배부릅니다.
까치도 까마귀도 배부릅니다.


내 마음도 저기
감나무로 달려가
환하게 환하게 열립니다.

 

 

관련된 내용 자세하게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