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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정보

[건강정보] 올해 벌 쏘임 40% 증가, 예방과 응급처치

by 마중물 톡톡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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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이 길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7월에서 9월 사이에 가장 많은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벌 쏘임 사고는 예년보다 40% 증가했다고 해요. 이는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도심지역의 열섬 현상이 나타나면서 벌들이 생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도 8월 한 달만 평균 5천여 건, 한 해 1만 여 건 이상라고 하는데, 주로 야산이나 양봉장 주변에 서식하는 벌이 최근에는 도심공원과 아파트, 상가, 놀이터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벌초와 야외 활동이 잦은 초가을까지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만큼, 피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겠어요..

 

목차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벌 쏘임 주요 증상
벌 쏘임 응급처치
가려움증 없애는 방법
벌 쏘임 치료약, 진료병원 찾기 

 

 

 

소방청의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벌 쏘임 사고는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간 평균 6,213건의 벌 쏘임 사고가 일어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요. 특히 8-9월은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 독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으며, 올해는 8월 18일 기준,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소방청]

 

말벌과 꿀벌은 자신과 거주지를 방어하기 위해 벌침을 쏘는데, 생김새부터 다릅니다. 꿀벌은 몸이 더 통통하고 털이 많으며, 말벌은 몸이 더 날씬하고 다리가 가늘고 몸에 털이 없고 윤기가 납니다. 꿀벌은 1회 침을 쏘면  죽게 되나, 말벌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습니다. 몇 해 전에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강아지가 말벌에 쏘여 동물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벌에 쏘였을 때의 증상부터 응급처치, 치료약, 가려움증 해소까지 그 대처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침을 쏘는 벌은 꿀벌, 말벌, 땅벌이 있는데,  8-9월은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독이 강하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밝은 색 옷 입기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이나 머리에 공격성을 보이기에 야외 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말벌이 검은색이나 갈색에 공격성이 강한 이유는 천적인 곰, 오소리, 담비 등의 색상이 검은 색 또는 갈색이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검정> 갈색 > 빨강> 녹색 > 노랑(국립공원공단 말벌 실험 결과)

 

벌이 접근했을 때: 벌이 가까이 오면 손으로 벌을 휘젓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합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은 벌을 자극할 수 있으니 벌이 옷이나 머리카락에 달라붙었을 경우, 천천히 털어내거나 손으로 살짝 밀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벌집을 발견하면 안전한 거리에서 조용히 피합니다. 벌집을 건드리거나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요, 집 주변에 벌집이 생겼다면 직접 제거하지 말고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관리, 향이 강한 제품 자제: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음식물의 향이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거나 덮개를 씌워 놓도록 해요. 그리고  향이 진한 화장품 등에도 공격성을 보이기에 이런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시간, 벌 출몰지역 주의: 벌은 특히 오전과 초저녁 시간대에 활발하게 활동하니 이 시간대를 피해서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벌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 꽃밭, 과수원, 숲 등)을 지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말벌 둥지. 말벌은 외진 장소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등산객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도 출몰한다.

벌 쏘임 주요 증상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벌의 종류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국소 통증과 부기: 벌침이 박힌 부위에 강한 통증과 함께 붉게 부어오릅니다. 이 부기는 대개 수 시간 내에 완화되지만, 심한 경우 며칠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 알레르기 반응: 염증 반응의 일환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벌 독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는데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은 두드러기, 발진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호흡 곤란, 현기증, 구토, 심지어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급성 알레르기 쇼크 반응)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벌 쏘임 응급처치

벌에 쏘였을 때 신속하고 올바른 응급처치는 추가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벌침 제거: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다면 신속히 제거해야 합니다. 벌침에는 독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독이 몸에 더 많이 퍼지기 때문입니다. 벌침을 제거할 때는 핀셋 대신 신용카드 등의 평평한 물체를 사용해 피부를 긁어내는 방식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꿀벌에 쏘였을 때만) 핀셋을 사용하면 독주머니를 자극해 더 많은 독이 주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 부위 냉찜질: 벌에 쏘인 부위는 차가운 물로 씻어내고, 얼음찜질을 통해 부기와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얼음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천으로 감싼 뒤 사용해야 합니다.

 

가려움증과 통증 완화: 쏘인 부위가 가렵거나 아프다면, 국소적으로 항히스타민 크림을 바르거나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약물은 벌 독에 의한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고통스럽기에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진통제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의료기관 방문: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해요. 특히, 호흡 곤란이나 두드러기, 전신 가려움증이 발생한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징후로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벌독에 의한 사망 사고는 79%가 한 시간 이내에 발생한다.

가려움증 없애는 방법

차가운 찜질: 앞서 언급했듯이 차가운 찜질은 부기와 통증뿐만 아니라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용량 스테로이드 연고를 가려움 부위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빠르게 진정됩니다.

 

베이킹 소다 반죽: 베이킹 소다와 물을 혼합해 반죽을 만든 후, 이를 쏘인 부위에 도포하면 독성을 중화시키고 가려움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트밀 목욕: 오트밀은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오트밀 가루를 물에 섞어 쏘인 부위를 담그거나, 오트밀 목욕을 하면 피부의 진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벌 쏘임 치료약, 진료병원 찾기 

벌에 쏘였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약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항히스타민제와 진통제를 쓰는데,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고, 진통제는 통증을 줄여 줍니다만약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다면의사의 처방에 따라 에피네프린 주사(EpiPen)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 주사는 알레르기 반응을 즉각적으로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입니다.

 

벌 쏘임 사고는 특히 여름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증상과 응급처치, 그리고 가려움증 해소법을 숙지해 둔다면 만일의 경우에도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기억하세요. 특히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네이버 지도나 구글 맵을 활용해 가까운 응급실을 검색할 수 있으며, 119에 연락하면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병원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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